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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 AI 3편] 한국의 AI 100조 투자

📑 목차

    한국의 100조 AI 투자 전략, 과연 성공할까? [3편: 한국의 선택]

    2편에서 미국, 중국, 유럽의 치열한 AI 전쟁을 살펴봤습니다. 이제 가장 중요한 질문입니다.

     

    "한국은 과연 이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소버린 AI, 한국의 AI 100조 투자

    충격적인 한국의 현실

    먼저 냉정한 현실부터 직시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국내 AI 업체들은 오픈AI나 구글의 AI가 제공하는 서비스(API)를 활용해 자신들의 상품을 만들거나, 메타가 오픈소스로 공개한 AI인 '라마'를 가져와서 튜닝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개발합니다.

     

    이게 바로 2편 마지막에서 예고한 ○○○○의 정체입니다. 바로 '오픈소스'죠. 국내 AI 기업 대부분이 실은 미국 기업들이 공개한 모델을 가져다 쓰고 있다는 겁니다.

     

    더 충격적인 통계가 있습니다. AI 관련 비영리기관인 에포크 AI가 지난해 전 세계 AI 모델 중에서 '주목할 만한 AI'로 선정한 모델은 대부분 미국·중국의 것이었고, 국산 모델은 LG AI연구원의 엑사원뿐이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한국 AI 모델이 단 하나라는 뜻입니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하지만 절망하기엔 이릅니다. 한국에도 강력한 무기들이 있습니다.

     

    네이버의 HyperCLOVA X

    네이버의 HyperCLOVA X와 카카오의 KoGPT는 한국어 특화 모델로 해외 AI 서비스에 의존하지 않는 소버린 AI의 예시 사례입니다. 특히 HyperCLOVA X는 한국어 능력에서 글로벌 모델을 압도합니다.

     

    네이버의 클로바 케어콜은 AI가 독거노인에게 따뜻한 안부 인사를 전하는 서비스로, 초고령화 사회라는 한국의 현실적 문제를 AI로 해결한 대표적 성공 사례입니다. 이 서비스는 한국에서 큰 성과를 거둔 후 일본까지 확장되었습니다. 이게 바로 소버린 AI의 진짜 가치입니다. 한국의 문제를 한국 AI가 해결하는 것이죠.

     

    금융권의 조용한 혁명

    금융 분야에서도 한국은행은 사내망 전용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의 생성형 AI 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왜 한국은행이 자체 AI를 만들었을까요? 금융 정보를 외국 기업 서버로 보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소버린 AI가 필요한 핵심 이유입니다.

    정부의 100조 전략

    이재명 정부는 'AI 3대 강국'을 과학기술부총리에게 맡기면서 정책 과제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노무현 정부 이후 17년 만에 부총리 부처로 승격되는 과기정통부는 소버린 AI 개발, AI 고속도로 구축, AI-제조업 융합 생태계 조성, AI 인재 양성 등을 주도적으로 이끌게 됩니다.

     

    하지만 정부의 전략은 많은 분들의 예상과 다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김경만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우리는 모델을 만들고 싶은 게 아니라 생태계를 만들고 싶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ChatGPT 같은 모델 하나 만드는 게 목표가 아니라는 겁니다. 데이터센터부터 반도체, 인재 양성, 인프라까지 전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죠.

     

    구체적으로는? 과기정통부는 2025년 1차 추경을 통해 1만장 규모의 NVIDIA H200 GPU를 도입하며, 장기적으로는 최대 5만장까지 검토 중입니다. GPU는 AI를 돌리는 핵심 부품입니다. 이것만으로도 수조원이 듭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서울대학교와 협력하여 소버린 AI 관련 공동연구 및 기술개발, AI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 AI 인력 간 기술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습니다. 정부만이 아니라 민간 기업들도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의 선택: 현실적 전략

    전문가들은 한국에게 '선택과 집중'을 주문합니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빅테크처럼 범용적인 AI 모델은 아직 우리가 따라갈 수준이 안 된다. 범용보다는 안보나 제조, 교육 분야에서 특화된 파운데이션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을 키워야 우리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모든 분야에서 ChatGPT를 이기려 하지 말고, 한국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라는 겁니다.

    • 한국어 특화 AI
    • 제조업 AI (한국의 강점)
    • 반도체 설계 AI
    • K-콘텐츠 생성 AI

    이런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는 전략이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직접 개발에 참여하긴 어렵지만 국산 AI 서비스를 사용해주는 것만으로도 데이터 축적에 큰 도움이 되며, AI 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인식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은 행동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 네이버 클로바, 카카오 AI 적극 사용하기
    • AI 관련 국산 서비스 체험하기
    • 소버린 AI 정책에 관심 갖기

    소버린 AI는 외국 AI를 쓰지 말자는 게 아니라 외부에만 의존하지 않는 구조를 만들자는 의미입니다. ChatGPT 쓰는 것은 전혀 문제없습니다. 다만 중요한 정보나 핵심 산업에서는 우리 AI를 쓸 수 있어야 한다는 거죠.

    결론: 가슴으론 필요, 머리론 어려움

    가트너의 하이프 사이클 그래프에도 소버린 AI가 새롭게 등장했으며, 향후 5년 이내에 소버린 AI에 대한 대비책을 갖고 있는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 간 격차가 현저하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의 소버린 AI, 솔직히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지 않으면 더 위험합니다. 프랑스가 1년 만에 8계단을 올린 것처럼, 한국도 제대로 된 전략과 실행력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100조원. 성공할까요? 그건 정부만의 일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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